출처: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57

 

 

교인들과 싸우는 목사님들 - 목사 무당화와 가나안 성도

 

 

사랑의교회, 두레교회, 강북제일교회, 분당중앙교회, 제자교회, 경향교회, 충현교회, 그리고 처음교회 등은 대형 교회라는 점 외에도 한 가지 더 특이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교회들은 과거 심각한 내분을 겪었거나 현재도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대형 교회에만 분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머지 다른 중소형 교회들에서도 일일이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쟁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아예 십 년 정도를 주기로하여 정기적으로 내분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갈려 나온 교회들만 해도 서너 개가 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들이 급증하고 있을까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근자에 실시한 대면, 전화상담, 이메일 상담 및 질의 내용 105건을 분석해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담임목사에 의한 재정 문제'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교회 세습 및 목회자 청빙 관련 문제' 18%, '목사에 의한 독단 운영' 13%, '목사의 이성 문제' 12%, '불법 치리(당회결의 등 적법절차 없이 교인을 책벌하는 일)' 10%, 그리고 '이단 매도' 6% 순으로 많았습니다. 결국 이들 교회에서 발생하는 교회 분쟁 중 총 90% 이상이 모두 담임목사와 관련된 셈입니다.

 

교회 분쟁의 주범은 담임목사

 

교회 분쟁에 대한 여러 기독매체들의 분석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 분쟁 대부분 담임목사로부터 비롯', '교회 분쟁 주요 원인은 목사님 돈 문제 때문에', 그리고 '목회자들의 물욕 교회 분쟁 자초' 등의 기사 제목들은 이런 현실을 잘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인들이 담합하여 부정을 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교회의 재정 장부를 공개하라든가, 공금 횡령을 하지 말라거나, 인사권 남용을 반대하거나, 또는 성추행의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두 상식적이며 당연한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사욕에 불타는 일부 목회자들은 이를 끝까지 거부하고 자기 교인들을 적대하며 용맹하게 싸웁니다. 그리고 툭하면 저항하는 교인들을 불평분자나 이단으로 몰아버립니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어느날 하루 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예고된 재난입니다. 이미 수십 년 전에도 교회 부패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있었고, 목회자의 과도한 교권 독점과 월권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그 원인이 '목회 독재'에 기인함을 잘 알면서도 어영부영 여기까지 끌려 온 셈입니다.

이렇게 된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불의한 교권에 대한 '지나친 관용'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니 무슨 잘못을 해도 함부로 건들지 말라"는 식의 무지한 종교적 맹신이 한국교회에 폭넓게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런 그릇된 인식을 열심히 퍼트린 사람들 역시 교권주의 목사들입니다.

그러나 목사만 기름부은 종은 아닙니다. 다른 직분의 장로와 집사들도 모두 기름부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또한 목사만 특별하게 '성직권'을 지닌 것도 아닙니다. 신약 교회 내의 모든 직분자들은 다 성직자이고, 누구도 홀로 공교회를 지배할 수 없는 평등한 사역자들입니다.

하여튼 한국교회는 목사에게 맹종하는 미신 덕분에 누구도 간단히 손댈 수 없게 제멋대로 방목된 교회가 되었습니다. 신학적 문제가 아닌 단순한 교권 다툼만으로도 수백 개의 교단으로 분열하여 이권과 세력 다툼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교단마다 자체 신학교를 많게는 다섯 개 이상, 그리고 적어도 하나 이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목회를 해선 결코 안 될 부적격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직자라는 미명 아래 최대한의 특권과 방종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과 저질 목사의 양산으로 온갖 부조리를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친부패 환경'을 매우 효율적으로 갖추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왜 이토록 타락했나!" 하며 너무 호들갑 떨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행동하지 않는 양심'과 '이기적 침묵'으로 그런 부패 온상을 만드는 데에 아주 크게 일조한 공범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타락한 교권과 부정을 행한 비리 목사들을 치리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면 결국 이렇게 될 줄을 진정 모르셨다는 말씀입니까?

일찍이 일제강점기 이래 한국교회는 단체로 신사참배한 목사들조차 공적 처벌 한번 제대로 못하고, 도리어 그들이 교권을 계속 주도하고 교단 지도부를 장악하도록 방치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오히려 교회를 끝까지 지켰다고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상당수 목회자들은 그런 친일, 친우상, 친권력, 친금력, 친기득권 전통을 이어받은 변절한 목사들의 영적 후계자들입니다.

 

목사는 계속 이긴다

 

그러니 공금 횡령, 금권 선거, 뇌물 수수, 성직 매매, 설교 표절, 세습, 성추행, 그리고 교회 사유화 등이 그칠 리가 있겠습니까. 목사가 무슨 옆차기를 해도 따끔한 처벌이 없는데 뭐가 두려울까요. 더구나 교회에서 거의 무제한으로 주어진 일방적 설교권이 담임목사에게 독점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담임목사들은 설교권을 부목사나 다른 교역자들과 거의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설교권이 엄청난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담임목사 부재시 설교를 너무 잘한 부목사는 곧 쫓겨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또한 담임목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추종하는 교인들을 기복, 무병장수, 그리고 만수무강으로 유혹하며 우민화하고 얼마든지 정예 맹신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사례 중에 하나가 현재도 한국 기독교 신도의 상당수가 신들린 무당집을 찾아가 점을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아직도 이처럼 진리에 무지한 교인들이 많으니 목사를 '기독교 무당'으로 모시며 과연 무슨 짓인들 못 하겠습니까.

그래서 교회 분쟁의 주요 원인은 늘 목사이지만, 그 분쟁의 승리자도 대부분 목사가 됩니다. 목사와 교인이 싸우면 목사가 이깁니다. 진실한 목사는 교인이 다칠까 염려하여 일부러 양보하고 져주지만, 변절한 목사들은 결코 안 집니다. 당회장도 목사이고, 인사권과 행정권도 목사가 흔들고, 교단도 목사 편이고, 더구나 주요 제직들과 맹신도들 다수도 목사의 제자들입니다. 따라서 목사가 이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목사는 옳든 그르든 거의 백전백승입니다.

심지어 교회 공금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돌아온 목사도 다시 의연하게 잘 싸웁니다. 표절한 목사도 잘 싸우고, 장부 숨기며 배임한 목사도 잘 싸우고, 성범죄 목사도 잘 싸웁니다. 기독교 진리의 진정한 의미와 무게를 모르는 직업 종교인들은 좌충우돌 욕심대로 아주 잘 싸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미 오래 전부터 종교 마피아로 변질한 여러 교단들은 그 어떤 내부 개혁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차라리 양들을 버리고 도살할지언정 교권 독점만은 절대로 내려 놓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타락한 자존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교적 공황 상태는 결국 최근 어느 대형 교회의 재정 장로가 생명을 버리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의교회 내분은 한국 개신교가 역사적으로 큰 전환기에 서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태입니다. 가장 건강한 교회 중의 하나로 평가받던 교회가 왜 갑자기 이 모양이 되었을까요. 한때 5000명이 다닐 정도로 컸던 부천 처음교회는 담임목사의 재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인 수가 급감했습니다. 현재는 단지 500여 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본격적인 분쟁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속적 기복신앙과 변질된 복음을 전한데 대한 준엄한 응징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순진한 사람도 두어 번 속는 것이지 평생 속을 수는 없습니다. 양들이 점차 진실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희생적인 봉사가 결국 목사의 종교적 야망과 교회 사유화에 이용당하는 것이 되고, 콩나물 값 아껴가며 헌금한 돈이 고작 목사의 부와 사치를 채우기 위함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무서운 것입니다. 진실을 안 사람은 더 이상 맹신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눈물을 삼키며 정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나안 성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어느 집사는 '예수를 진짜로 믿는 목사'를 찾아다니다가 지쳐서 이제는 자신도 가나안 신자가 돼야 할 것 같다고 탄식합니다.

처음엔 보다 건강한 교회를 찾겠다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방황하며 부지런히 기웃거립니다. 그러나 그것도 마침내 부질없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집 주변에서 건강한 교회를 찾기가 마치 천연기념물 찾기처럼 어려워진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많은 교회들은 예수님을 단지 성경과 역사 속에 가두고 더 이상 그분의 십자가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 열심히 돈을 걷고는 있지만, 결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는 않습니다.

 

목사 무당화를 깨트려야

 

세상이 말세가 되니 목사가 자기 교인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교회이니 나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목사가 도대체 무엇하는 사람입니까. 오늘날 소위 목사라는 분들 외에 어느 직분자가 함부로 거룩한 교회에서 돈을 물쓰듯 챙기고 교권을 남용하던가요. 예배시 축도 한번하고 300만 원을 받고, 설교 한번하고 500만 원을 퍼가는 것이 당체 말이 됩니까.

이러니 과연 사회에서 개신교 목사보다 더 욕을 먹고 지탄을 받는 종교인들이 또 있습니까. 그리고 성경 어디를 근거로 목사가 감히 교회의 왕처럼 교인들 위에 군림합니까. 어느 신학교에서 그런 잡스런 목회학을 가르쳐주던가요. 교회가 무슨 무당집입니까. 일부 주의 종이라는 자들은 요즘 분수를 모르고 신도들을 사병화하며 사이비 교주나 제사장처럼 참으로 터무니없는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교회가 진정 바르게 회복되려면, 먼저 목사 무당화를 시급히 타파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직을 본래대로 '가르치는 장로'의 자리로 환원시키고, 그동안 목사에게 과도하게 위임된 '제왕적 교권'을 다시 회중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즉 목사는 교회의 질서를 파괴하며 아무데나 나서지 마시고 행정, 인사, 재정, 그리고 관리 등의 업무에서 즉시 손을 떼라는 말입니다. 만일 그럼에도 아무런 반성과 변화가 없이 현재와 같은 '기형적 교권 구조'가 계속된다면, 교인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이고 교회 분쟁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한국교회의 여러 목사님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길 것입니다. 무당집에서는 무당이 왕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양들이 울어도 이기고, 다쳐도 이기고, 그리고 찟겨 쓰러져도 이길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는 횡령해도 이기고, 표절해도 이기고, 성추행해도 이기고, 세습해도 이기고, 사기쳐도 이기고, 떼를 써도 이기고, 그러다가 교회당이 경매로 팔려나가도 계속 이길 것입니다. 비록 경건의 능력은 전무하나 기만 능력이 뛰어난 거짓 목사들은 다음 세대에 전체 교인수가 반토막이 나도록 계속 이길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당을 장악하고, 표결에서 이기고, 또한 재판에서 이겼다고 너무 좋아하지 말기 바랍니다. 나사렛 촌구석의 그 목수는 법정에서 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서 죽으셨습니다. 돈도, 명성도, 권력도, 종교적 세력도 없이 죽으셨습니다.

오늘날 개신교의 위기는 교회가 십자가 지는 것을 기피하고 돈과 권력을 탐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세상 사람들마저 그런 사실을 매우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니 더 이상 교인 수가 증가할 리 없는 것이지요.

복음을 오해하지 마십시요. 사회에서 성공하고, 잘 먹고, 잘살고, 이기는 것이 참된 복음이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요. 그런 배부른 복음은 거짓 목사들의 생거짓말이며, 무당 종교에서나 통하는 상투적 수법입니다. 도리어 예수님을 바르게 믿으면 손해를 보고 고난을 받고 사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주님의 제자들 중에 요즘 귀족 목사들처럼 그렇게 만사형통하며 돈을 사랑하고 사치를 떨며 살다가 간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던가요. 오히려 그들 대부분은 지지리 고생하다 죽었습니다.

기독교 진리는 때론 세상에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양들은 지고 또 질 것입니다. 안방을 차지한 도적들이 거짓말, 말바꾸기, 위증, 학력 세탁, 경력 위조, 눈물 연기, 뇌물, 교권 남용, 기복 장사, 무당 목회, 그리고 패거리 작당 등 그 무슨 수단과 방법이든 가리지 않고 동원하는데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더욱 심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투에서 자주 진다고 전쟁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거짓 목사들은 전투에서 이겨도 마침내는 지는 전쟁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노략질하던 이리들에게는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고, 때가 되면 부패한 교회는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한때 잘나갔던 미국 수정교회의 몰락은 그런 전조의 확실한 신호탄입니다.

반면에 진정한 교회와 충성된 사역자들은 그 외형이 '가정 교회'이든, '평신도 교회'이든, '자비량 교회'이든, '공동목회 교회'이든, 아니면 기존의 '사각형 교회'이든 끝까지 그루터기가 되어 버티며 승리할 것입니다. 이 싸움은 이천년 전 골고다 언덕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신 예수님께서 이미 이기신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양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오는 새시대에는 신학이 투명하고, 사역이 투명하고, 그리고 재정이 투명한 교회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7:15)."

 

 

신성남 집사 / <어쩔까나 한국교회> 저자